'혹한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06 막간을 이용한 사진 몇 장 (4)
  2. 2009.02.07 WARCRY - 090207 (혹한기훈련 복귀) (2)

사진 몇 장이다.

원래 이런 거 올리면 안 되지만, 애초에 대대장님 싸이에 버젓이 떠 있는 건데 뭐 ~_~;

난 그저 퍼왔을 뿐이라능.

아놔 시발 개난민.

무릎쏴 한다고 한 건데 ㅅㅂ 보니까 총구가 막혔다.

아 이것도 난민 ㅅㅂ.


아 진짜 다 하나같이 난민으로 나왔는데.

어쩔 수 없다고. 니들이 1주일동안 위장하고 안 씻고 야전서 굴러볼래여?

ㅅㅂ 내가 혹한기를 1번만 한다는 게 참으로 감사하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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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일레
1. 혹한기훈련 복귀했다.

아마도 평생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훈련이 될 것 같다.

군 내부자가 군에 관한 일들을 이런 곳에 써 올리는 것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을 모두 쓸 수는 없지만,

죽을 뻔 했다.

위의 죽을 뻔 했다는 말이 힘들어서 그렇다거나 하는 빈말이 아니라

정말 문자 그대로 내가 사바세계와 연을 끊을 뻔 했다는 의미다.

평생 잊을래야 잊을 수 없을 듯.


재난영화 같은 것을 보면서 인물들이 적절한 상황 대처를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을 거다.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다 잘 넘어갈 수 있는데 왜 저 삽질을 하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경험은 아니리라.

하지만 그런 게 실제로 내 바로 옆에서 일어나게 되면, 충분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그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없다.

아니 우선 아무 생각도 안 난다. 정말로.


이게 남의 재난을 내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그걸 도와야 되는 입장과는 좀 다르다.

이럴 경우 어느 정도 객관적 시각에서 최적의 상황 조치를 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게 직접 자기 일이 되면 정말 머리가 하얗게 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절대 주제넘게 '나라면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 따위는 안 한다.

그냥 몸이 기억하고 있을 정도의 훈련만이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처를 가능하게 할 뿐.


2. 행군 간의 신기한 경험

나의 보직은 통신병 / 대대장 CP병이다.

이말인즉슨, 훈련을 할 때 나는 항상 대대장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무전을 쳐야 된다는 얘기

행군간에도 예외는 없어서 항상 대대장만 따라다녔다.

이번 행군 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산(....)이었고,

행군 시간도 중간 대휴식이나 휴식시간 포함하지 않고 9시간 정도.

아마 지금까지 한 모든 행군 중에 가장 힘든 행군이었을 거다.

처음에 반환점 돌기 직전 타임에 정말 자꾸 시야가 좁아져서 난감했었다.

운동을 한계까지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힘들면 제대로 된 사고가 안 되고 (뇌로 피가 잘 안 가니까)

시야가 좁아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그런데 이게 정말 신기한 게, 반환점 돌고, 대휴식을 하고, 한 타임 걷고 나서부터

갑자기 체력을 완전히 회복해서 -_-;;

발도 거의 안 아프고, 오르막 올라갈 때도 하나도 안 힘들고

소위 말하는, 체력의 한계를 넘으면 갑자기 급속도로 체력이 업그레이드 된다.

라는 건가. 사실이라면 내 체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든 듯.


아 참고로 이번 혹한기 훈련 때 살 존나 많이 빠졌다. 내가 거울을 봐도 실감할 정도.


아 뭔가 행군간에 이것저것 써야지 하고 생각한 게 많았는데 막상 앞에 앉아서 쓰려고 하니까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나머지는 차차 수정을 하든, 새로 포스팅을 하든 하도록 하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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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일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