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0.26 그냥 이러저러한 잡담. (3)
  2. 2008.07.02 휴가나와서 첫 포스팅.

1. RCT 가 끝났다.
RCT는 Regimental Combat Team의 약자. 사실 의미 그대로 해석하면 연대전투단. 뭐 연대급
전투집단을 의미하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보통 '연대전술훈련평가' 정도로 연대장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훈련이 되겠다. 그제의 행군까지 1주일의 준비기간과 1주일의 본 훈련을 마치고 다시 부대가 정상태세로 돌아왔다. 아 2주간 너무 빡셌어. 토할 것 같다. 월요일날 작업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나, 뭐 가뿐히 해주지.

2. 김연아
여러분은 피겨스케이팅을 보시는지?
필자도 원래 피겨스케이팅같은 고상한 운동과는 담을 쌓은 인간이었으나, 내가 숱하게 추천한 바 있던 모 라노베의 영향에 의해,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하게 되었다.

군대에 있으면 사람들이 할 짓이 없는 관계로, 항상 TV를 켜 놓고 살게 된다. 무슨 채널이 되었든지간에. 그러다가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피겨 스케이팅이 나왔다.
2008-200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시리즈 '스케이트 아메리카'
김연아가 나오더군. 나야 피겨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좋아라 하면서 봤지만, 관심없어보이는 대다수 다른 사람들까지 채널 안 돌리고 계속 보고 있었던 건 의외라면 의외.
김연아 이펙트였지 싶다. 김연아 나온다는 말이 들리는 순간 그냥 채널이 고정되어버리니까 ~_~;
오늘은 쇼트프로그램 경기였다. 피겨 경기는 2분 50초의 쇼트프로그램과 4분 내외의 프리프로그램. 총 2번의 경기를 하게 된다. 뭐 자세한 건 여기저기서 소스가 많으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 기술적으로 점프가 어떻네 스텝이 어떻네 하는 건 말 안 하겠고.(사실 그렇게 자세히 모르기도 하고) 그냥 보고 감상하면 되는 거자네? 경기고 뭐고 자시고 보고 아름다우면 장땡이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김연아는 킹왕짱. ㅠㅠ 아 진짜 아직도 뇌리에서 사라지질 않네연.
넹 나 김연아빠 맞으니까 욕하지 말라능. 정말 압권이었다. 내일 프리도 졸라 보고 싶지만, 새벽 5시에 하는 관계로 난 무리 ~_~; 십라.

보너스. 김연아 금일 공연 동영상 ~_~




3. 휴가
도대체 휴가가 확정되질 않는다. 슬슬 내달 휴가계획 확정안이 나와야 하는데, 10월이 끝나 가도록 11월 휴가 최종안이 나오질 않다니! 이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아무리 RCT 때문에 바빴다지만 ~_~; 11월 22일 출발로 5박 6일간의 휴가 일정을 올려둔 나로서는 그저 확정만을 기다릴 뿐. 계획대로 출발할 경우 약 1달간의 시간이 남았다.
이번 휴가 목표로는 세계수의 미궁 플레이. 이러저러 친구들 보기. 못 본 라노베 다 질러서 보기. 만화책도. 먹을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먹고 싶은 게 갑자기 많아졌음. 살찌는 거야 뭐......
의외로 도타에는 관심이 없다.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_~; 한두판 정도야 하게 되겠지만. 의외로 할 게 별로 없다. 100일 휴가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 떨거지 색히도 못 보고 ~_~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돈이 별로 없구나. 에잉.

4.공부
군대에서도 슬슬 미래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관계로 공부를 해야 하긴 하는데, 뭘 해야될지 걱정. 일단 한자 2급이야 기본 졸업요건이니 공부를 하고, 다음 휴가나 다다음 휴가때쯤 미적, 공업수학 책 가지고 들어와서 공부를 해 볼까 하는 중. 군대에서 가만히 있으려니 갑자기 수학에 대해 조금씩 흥미가 생겨서 말야 ~_~; 문제를 푼다는 행위에 대한 환멸이 사라지고 나니 갑자기 수학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해 못 하는 사람은 패스 ~_~

5. 별
많은 사람들이 말하겠지만, 군대에서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낙 중의 하나가 별 보는 거다. 서울에서는 아무래도 볼 수 없는 별을, 이곳에선 맑은 날 저녁에 하늘만 올려다 보면 얼마든지 볼 수 있거든. 별을 보면서 하는 생각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주로 별을 보면서 철학(?)적인 생각이나 뭔가 근원적인 생각을 주로 하는 편이다.

이런 생각 해 본 적 있는지?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별빛은 빠르면 1~2초 내외서부터 길게는 몇십억 년 동안 우주공간을 날아온 끝에 내 눈에 들어온 거다.
일례로 북극성을 들어보자. 북극성과 지구와의 거리는 대략 432광년이라 알려져 있다. 그럼 432년 전에 출발한 빛이 지금 내 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그 빛이 출발한 432년전에 이미 그 빛은 내 눈에 들어올 것이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른바 세상 돌아가는 것이 다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는 결정론적 시각이다.
이걸 좀 더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432년 전에 그 빛은 '내 눈에 들어오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정도가 되겠다.

오오 뭔가 맘에 든다 이거.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이미 나를 위해 출발한 그 빛. 그 별의 존재가치는 오직 지금 이 순간 나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는 것. 
바꿔 말해서 내가 우주의 킹왕짱? 낄낄낄.

솔직히 여기까지 나가면 병맛나는 수준이고. 어쨌든 그렇다는 거다.

6. 포스팅
근래에 포스팅을 잘 안했었다. 얼마전에 RCT 포스팅 한 건 포스팅도 아니고 ~_~; 몇 줄 끄적이지도 않은 걸 보통 포스팅이라고 하진 않으니까. 솔직히 귀찮았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지. 굳이 쓰려고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는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었다. 내가 안 썼을 따름.
밖에 있을 때야 내가 접하는 정보들이 워낙 많고, 그걸 쓸 만한 시간도 충분했고, 딱히 할 일도 없었던, 이른바 3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왕성하게 포스팅을 했지만.
안에서 내가 접하는 정보래봐야 군대 정보 (-_-;;)와 가끔씩 인터넷을 하면서 얻는 단편적 정보들. 또 TV를 보면서 얻는 수동적인 정보 정도 뿐이고, 시간도 남아돌지는 않고, 딱히 할 일이 없지도 않은. 이른바 3박자가 고루 안 맞아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굳이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먹지 않는다면 쓰기가 힘들다. 사지방 죽돌이 생활을 하는 듯한 L모군은 별로 그렇지 않은 듯 하다만 난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대한민국 육군이니까.
흠 그런데 이게 안 쓰기 시작하니까 또 한없이 안 쓰게 되더란 말이지. 난감한 일이다.

7. 열정
위에서 언급한 L모군과는 매주 주말마다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같은 군바리이기도 하고, 친하기도 하고 하니까 매주 전화에서 잡담을 하는 것이 내 몇 안되는 낙이라면 낙이지. 내 친구지만 나랑은 참 다른 놈이다. 거의 매주 빼놓지 않고 나오는 레퍼토리가 이거다.
L : '넌 참 열정도 없다'
N : '니색히는 참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퍼붓는구만'
ㅋㅋ. 내가 열정이 없는 건지, 그놈이 에너지가 남아 도는 건지, 양자 모두인지.
확실히 내가 열정이 없는 건 크게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자신의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부어서 무언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놈의 열정을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요즘은 웬만한 것에는 두근거리지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 라는 상황.
최악이다.
묻혀 가는 거잖아 이거 ~_~;
빨리 나를 불태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의 반증일까. 요즘은 틈만 나면 딴 것 안 하고 계속 생각만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특별한 것을 찾아서 불태워야 하는 건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모든 것에 나의 열정을 쏟다 보면 그 중에서 특별한 무언가가 찾아지는 건가. 선후관계를 잘 모르겠다.
행동하면서 찾아야 하는건지, 찾아내고 행동해야 하는건지.
아 어렵구나 사는 게.

8. 이미지
이미지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전에는 솔직히 이미지 따위. 신경도 안 쓰고 살았다. 말 그대로 아웃 오브 안중. 그런데 군대 와 보니까 그게 아니다. 이미지가 좋은 사람은 9번 못하고 1번 잘해도 욕 안 먹고 칭찬받는다. 그런데 이미지가 나쁘면 9번 잘하고 1번 못해도 그 못한 1번 때문에 9번 잘한 것을 다 까먹는다.
이거 참 곤란하다.
요즘 이것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누군가에게 찍힌다는 것은 이래저래 참 피곤한 일이다. 사사건건 태클을 걸거든.
나의 확고한 동맹을 만들어 놓는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만큼, 그리고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우 적대적인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이 삐딱하게 보면 만사가 삐딱하게 보이는 법. 한 사람을 적대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결점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이걸로 공격당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법.

학생 신분일 때는 별로 상관이 없다. 서로 안 보면 되거든.
그렇지만 만약 당신이 어떠한 집단에 묶여 있는 상태라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회사라면, 먹고 살기 위해서 더럽고 치사해도 때려칠 수 없을 것이고,
나처럼 군대라면, 더럽고 치사해도 기한이 차기 전에는 나갈 수 없을 것이고.

여하간 이 글을 읽는 님들은 이미지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별 내용도 없는 쓸데없는 글이 길어졌다.
이 글을 쓰느라 소모한 시간은 상당하군.
오늘은 애초에 행선지를 분명하게 써두고 왔으니 그리 상관은 없지만 ~_~; 낄낄.
다음 번 포스팅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때까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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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일레
휴가나와서 첫 포스팅이다.

이상하게 휴가 나와선 포스팅할 마음은 생기지가 않아서.

아마 돌아가는 날 낮 쯤에 결산 비스무리하게 하나 쓰게 될 법도 하지만.

역시 계획만 해 두고 있는거고, 실제로 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

오기전엔 할 게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3일차가 거의 다 지나가는 지금에 와서 보면

그다지 하고 싶은 게 없다.

그냥 애들 얼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 느낌?

그냥 바깥 공기를 쐬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특히나 집 침대에 누워서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을 때는 뭐라 말하기 힘든 충족감이 밀려들었었다.

게임을 하고 싶다거나, 뭘 하고 싶다거나 하는 건 좀 있었는데,

막상 나와서 좀 해보고 다 시들해졌다.

딱히 할 게 없어서 게임은 상당시간 잡고 있긴 했지만, 이건 당최 아무리 생각해봐도

게임이 재미있어서 잡고 있는건지, 할 게 없어서 잡고있는건지 스스로도 구분이 안 될 정도니까.

오히려 라노베든 문학이든 무언가를 읽고 있을 때가 가장 즐거웠다.

(아 읽는 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이외수의 하악하악은 강추다.)


나오기 전엔 하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막상 나오고 보니 할 게 별로 없다.

특히나 컴퓨터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가기 전에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하루종일 컴퓨터만 잡고 놀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인터넷도 가기 전엔 인터넷 돌아다니는 걸로만 가볍게 2~3시간을 때울 수 있었는데

이제는 30분도 안 되서 갈 곳이 없고.


첫날 밤을 새고, 둘째날 자고, 셋째날 밤을 샐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오늘 밤도 자게 될 것 같다.

이유? 할 게 별로.... 없거든?

굳이 내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리라.

사실 잠을 안 잔다는건 나에게 있어서는 적잖은 고통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즐거움 혹은

사유가 있지 않으면 난 웬만해서는 밤을 새는 선택지는 피하는 편이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자게 될 것 같다 ㅋㅋ.

누군가는, 아니 군대라는 곳을 경험해 본 대다수의 사람이 시간아까운 짓이라고 피를 토하며

말릴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의 나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이건 '휴가' 라고.

난 쉬러 나온 거란 말이다.

일하러 나온 게 아니야.

쉬러 나와서 굳이 내가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일까지 굳이 찾아서 해야 할 이유가 없잖아.


언젠가부터 그렇게 되었는데,

나는 '마음' 이 시키지 않는 일은 잘, 웬만해서는 하지 않는다.

그렇잖아?

무언가를 선택해야만 할 때, 요즘의 나는 선택지를 잘 비교해 보고,

가장 마음이 끌리는 걸 선택한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서 나중에 그게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야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후회는 별로 안 할 수 있잖아?

그냥 내 생각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본인의 가치관대로 행동하면 된다.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오늘밤에 잘 거라고 ㅋㅋㅋㅋㅋㅋ

내일은 좀 생각해봐야겠다.

아마 많든 적든 무조건 자게 되겠지만.

자 그럼 다시 애니를 보러 간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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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일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