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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_-;;) 늦었지만 2편을 시작해보기로 한다.
원래 초안은 약 2주정도 전에 작성하였으나, 좀만 더 수정하고 올려야지 했던 것을, 이래저래 미루다가
점심먹고 잠시 공부도 안되고 무료한 김에, 다듬어서 올려보기로 한다.


미국에서는 차이나타운, 코리아타운 등등 각 민족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은데, 2일차에는 Solvang이라고 하는 덴마크인 마을에 잠시 들렀다. 차이나타운이나 코리아타운은, 그냥 편의상 타운이라고 부를 뿐 따로 행정구역이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 이러한 ~~ 타운 시리즈가 유일하게 City로 승격된 케이스라 한다.

그다지 크지 않은 마을이었지만, 정식 명칭은 City of Solvang.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북유럽 양식으로 지어져 있다. 모국인 덴마크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눈으로 인한 건물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붕을 전체적으로 뾰족하게 짓는다.

하지만 여긴 캘리포니아인데...... 땡볕에서 눈으로 인한 붕괴를 막는 건축양식이라니.

그냥 전통을 지키는 것이려니 하며 받아들이고 넘어가자.



좌 : 마음에 들었던 시계탑
우 : 한가한 오후. 별 감상 없다. 그냥 한가한 유럽 마을에 가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찍어봄.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괜찮은 분위기의 마을이었으나, 왜 미국에 와서 여기를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불능.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있는데, 그냥 들렀다는 정도의 느낌.

미국의 역사야 200년이 채 넘을까 말까 하기 때문에, 옛날 모습이 보존되어 있는 마을이네 어쩌네 하는 곳도 막상 가보면 굉장히 허접한 곳이 많다. 무슨 절이 500년 됐다더라. 하는 말에도 그냥 그러냐, 하면서 힐끗 보고 넘어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100년만 되어도 무슨 사적지인것마냥 보존한다 어쩐다 난리 꼴값들을 떤다고 한다. 역사가 짧으니 어쩔 수 없나.



좌 : 밥을 먹었던 식당
우 : 도로 중간에 있는 화장실

우선 식당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싸구려 부페였다.
뭐 부페니까 기본적으로 먹을 건 있겠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

이건 밑도끝도없는 칼로리의 제국.
일단 안에 있는 음식 중, 튀긴 음식이 전체의 약 80%
튀기지 않은 것은 몇몇 구운 고기류. 그리고 과일뿐.
과일 같은 것도, 제발 순수한 과일을 내놓으란 말야! 왜 멀쩡한 바나나에 딸기시럽을 처 뿌려놓고 X랄..
한바퀴 둘러보고, 대충 덜어서 한번 갖다먹고 문득 암담해졌다.

아... 이건 칼로리도 더럽게 높아 보이는데, 심지어 더럽게 맛도 없어 ㅠㅠ

주로 돈 없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부페인 모양이던데, 이사람들 갖다 먹는 걸 유심히 봤더니, 기름냄새가 역해서 나는 한두번 갖다먹기도 힘들어 죽겠는 물건(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싫다)을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꾸역꾸역 우겨넣고 있었다.

아... 저사람들은 혀가 마비된 것이 아닐까. 그냥 기름이라면 다 좋은 게 아닐까. 식용유를 갖다줘도 물처럼 벌컥벌컥 들이킬 수 있는 신인류가 아닐까. 라는 별 생각을 다 하며, 애써 시선을 돌렸더랜다.

그동안 사람들을 죽 봐온 결과, 현지인 3명 중 1명은 허리둘레를 아름드리로 재야 할 만한 분들이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실감. 이렇게 처먹고 살이 안 찔 수가 없어.
이런걸 내내 먹고 살이 안 찌면 그건 분명 유전자레벨에서 인간이 아닐거야.

가끔 나에게 살 안 쪄서 고민이라는둥, 살 찌는게 살 빼는 것보다 힘들다는 둥, 그 입 다물라 하여 주둥이를 쭉 찢어놓고 싶어지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걱정마라. 너희들은 미국을 가면 되느니.


우측 사진은 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잠시 쉬어간 화장실.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요소요소마다 휴게소가 따로 있고, 먹거리나 여러 잡다한 것들을 팔곤 하지만, 미국은 워낙 땅덩어리도 넓고 해서, 가끔가다 저런 화장실만 떨렁 있다. 이런 게 또 그 나라만의 특색인 것 같아 찍어보았다.


도로를 달리다가 본 포도밭. 캘리포니아의 주된 생산물 중 하나다.
사진으로 보면 그 광대함이 별로 실감이 안 날 수도 있는데, 2~3시간을 약 100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면서 이런 광경이 끝도없이 나타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새삼 빌어먹을 땅이 얼마나 넓은지 가늠할 수 있겠다. 애시당초 그 많은 걸 뭘로 수확하는지도 의문. 물론 다 적절한 방법이 있으니까 돌아가겠지만.

여담으로 이런 포도밭을 보면서 가이드가 한 이야기가 있다.
와인으로 유명한 곳 중 네 곳을 꼽아보라면,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캘리포니아 정도.
보통 흔히 생각하기로는 프랑스, 특히 프랑스의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을 최고라고 치는데,
실제로 세계 각지의 와인을 모아놓고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더니, 최고로 꼽힌 와인이 캘리포니아 나파벨리 지역의 와인이란다. 뭐 나야 와인에 문외한이니 그렇습니다 하니 그냥 그런갑다 하지만, 그냥 하는 이야기인지 실제로 그런지는 의문.



하여간 이런 식으로 죽 달려서 도착한 17 mile drive.

좌 : 먹이 던져줬더니 깜찍한 포즈로 들고 먹길래 찍어봤다.
우 : 바다 쪽으로 한 컷. 육지 쪽으로도 찍었었는데, 별볼일 없어서 올리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에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유명한 별장촌.
이곳의 별장 하나에 몇백만달러가 훌쩍 넘어간다고 한다.
S모 그룹 회장님의 별장도 이곳에 있다고 하고, 지금은 돌아가신 H그룹 회장이진 정모 회장님도 일년에 한번씩 이곳의 별장에서 회사 내 전 이사들을 초청해서 회의 겸 바베큐파티를 하셨다고.

원래 이 도로는 당연히 국유... 지만, 별장들의 소유자가 워낙 돈 많으신 빠방한 분들이고,
경치 좋고 물 좋으니 하도 관광객들이 득시글거려서 신물난 별장소유자들이,
다 나가 생키들아 남의 집앞에서 뭐하는 짓거리? 라고 소송을 제기.
치고박고 싸우다가 결국, 아 들어와서 봐도 되는데 돈내고 들어와라 ㅇㅋ? 라고 해서 지금은 차 한대당 $8.5를 입장료로 받는다.



좌 : 생각없이 찍었는데, 찍어놓고 보니 광원효과(...)가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
우 : 그냥 생각없이 차안에서 찍은 한 컷

전체적으로 경치는 참 좋다.
이후에 간 곳은 17 mile drive 내에 있는 Pebble Beach 라는 전설오브레전드 골프장.
골프에 전혀 흥미없는 나조차도 이름은 들어본 골프장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죽기전에 꼭 한번 돌아봐야할 골프장 0순위로 꼽힌다고.

누군가 골프계의 황제오브엠퍼러인 잭 니클라우스에게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라운딩을 하게 된다면 어떤 곳에서 하고 싶으십니까?' 했더니 주저않고 페블비치를 꼽았더란다.
나야 현재 골프에 크게 관심없으니 그냥 그렇다더라 하니까 그런 줄 알고 있다.



페블비치의 상징이자 로고로 쓰이는 소나무.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표권이 있는 나무... 라고 한다.

이 소나무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시조 한수가 떠오른다.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김종서의 시조.
삭풍은 불지도 않고, 여기가 변방의 성도 아니고, 심지어 명월도 아니고, 눈도 내리지 않는 곳이건만, 소나무를 본 순간 갑자기 떠오른 시조다.
먼 바다를 바라보는 소나무의 의연한 기상... 같은 게 느껴져서 그런 거라고 해 두자.

그냥 그렇다고. 허세쩐다. 뭐임마싸울래?


페블비치 골프장. 참고로 말하지만 저거 로고 아니다.
이 오른쪽에서는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메이저 대회 (주로 US OPEN)의 우승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8번홀에서 찍은 사진. 골프코스인지 풀밭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지만, 골프코스란다.
시간이 없어서 죽 둘러보지 못한 건 좀 아쉽긴하다.

이로서 2주도 넘는 시간동안 짬되었던 2일차 여행기를 종료한다.
다음거는 또 역시 언제 올라올지 모른다.
언젠가는 올릴테니 현기증난다고 조르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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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일레

7월 2일부터, 7월 15일까지 대략 2주간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왔다.

대략 LA, 샌프란시스코,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 정도를 돌아본 후, 친척집에 머물면서 대략 근처에 있는 것들을 구경한다는 계획. 몇 편으로 마무리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일단 한 번 시작해보기로 한다.

스크롤과 사진의 압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인터넷이 느린 곳에 있으신 분은 클릭하지 말기를 권한다. 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클릭해야 이 문장을 볼 수 있을테니 무용지물이로군.

인천공항까지 9호선 -> 공항철도를 이용해 도착. LA행 비행기에 탑승.
비행에 대략 10시간이 걸렸다.

대략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가량에 LA공항에 도착했다.



좌 : 공항에 내려서 한 컷
우 :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찍은 LA의 전경

미국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은 없었지만, LA의 모습은 나의 생각과 달라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뉴욕 맨해튼의 빌딩숲 같은 것은 아니더라도, 그냥 흔한 현대 대도시의 풍경을 상상했던 나는, 모든 것들이 다 땅에 납작하게 깔려 있는 모습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다운타운 쪽에나 고층빌딩이 몇 개 있고, 나머지 지역은 다 이런 식. 워낙 땅이 넓어서 건물을 굳이 고층으로 올릴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거의 일직선의 지평선이 내내 인상적.

1시간여를 이동, 할리우드에 도착하였다. HOLLYWOOD 간판은 타이밍을 놓쳐 찍지 못했다. 차후에 다른 곳에서 찍었지만.
할리우드 간판의 뒷편에는, 각 글자를 관리하기 위해 Donation을 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한다.

할리우드 거리.


단순히 영화의 메카라는 것 외에 아는 바가 없었는데, 정말 별 볼일 없었다.
이 별 볼일 없는 걸 보러 수많은 관광객이 왔다간다는 생각을 하니, 이 과대포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나는 스타들이 가끔 흡입하는 것과 같은 공기를 흡입하고 있고, 가끔 그들이 걷는 거리를 걷고 있어 하악하악! 좋아서 죽을 것 같아.' 라는 감정마저 느낄 수준이 아니라면 할리우드에 기대를 하지 말길 권한다.

좌 : 모 극장.... 인데 이름을 까먹었다.
중 : 할리우드 거리 이름이 적힌 간판. 그냥 보이길래 찍어봤다.
우 : 할리우드 거리를 그냥 가로로 찍어보았다. 별 거 찍히지 않았는데, 실제로도 별 거 없으니 오해는 금물



할리우드 거리의 인도에는, 위 사진과 같이 각 분야의 스타들의 이름이 적힌 별 모양(스타니까)의 블록이 깔려 있다. 무슨 기준으로 선정되는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이 보도블록에 이름이 새겨진다는 것은 상당한 명예라고 한다. Hall of Fame이 아닌, Walk of Fame. 한국인 혹은 한국계 스타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필립 안 만이 유일하게 이 길에 이름이 깔려 있다.
사실 다코타 패닝을 애타게 찾아다녔는데, 차후에 찾아보니 원래 없었다는군. 제길.

마이클 잭슨은 죽은 지 상당한 기간이 지났음에도, 계속 헌화가 되고 있었다.
심슨은 그냥 보이길래 찍어보았다. 사실 위의 두 개 외에도 척 노리스, 톰 행크스 등등 몇몇 사진들이 더 있으나, 굳이 올릴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서 생략. 굳이 보고싶어 미치겠어요! 라는 사람은 댓글을 다시거나 연락하시길 바란다. 정말 별거 없으니 따로 받은 후에 뭐 이러냐고 욕해도 나는 모른다.

제일 우측은, 할리우드 거리의 중간쯤에 보면 Chinese Theatre 가 있는데, 그 앞쪽에 보면 스타의 Handprint, Footprint를 모아놓은 곳이 있다.
여기에 이름이 있는 사람은 거의 레전드의 반열에 든 사람들인데, 필기체로 씌어진 것이 많아(본인은 필기체를 잘 못 읽는다) 당최 누가 누군지 알기도 애매하고, 시간도 없는 관계로 그냥 대충 보이는 것 중 누군지 알겠는 것 하나를 찍어왔다. 니콜라스 케이지. 훌륭한 배우지만, 나에겐 역시 대충 보인 1人.

원래 여행사 일정상, 이날 이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갔어야 했으나,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패스.
사촌형과 만나서 관광... 은 아니고 그냥 LA시내를 좀 돌아다녔는데, 저녁늦게 간 야마시로라는 일본 요정(...)에서 내려다본 LA시내의 야경이다.


옛날 똑딱이로 대충 찍은거라 사진의 퀄리티는 그저 그렇다.
다운타운 쪽을 제외하고는 건물이 다 하나같이 납작납작해서, 야경이라 해도 크게 아름답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다. 누차 강조하는데, 미국 동부는 모르겠지만, 서부, 그것도 LA쪽은 도시 자체에서 볼 게 있다거나 분위기가 좋다거나 오오 대국 어뭬리카의 포스 오오 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없으니 기대하지 말 것. 그냥 관광지, 중요 포인트, 혹은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 위주로만 딱딱 찝어서 가보길 바란다. 그 이외엔 절대 시간낭비.

그 외에, 이 사진을 찍었던 야마시로라는 일본 요정은, 정말 본격 호화 일본요정이다.
입구부터 '여기 존내 비싸요' 오오라를 사정없이 풍겨주는 곳.
위 사진의 아랫쪽에 보면, 일본식 정자와 그 앞에 수영장이 보인다. (누가 저기서 수영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영장 앞을 보면, LA시내를 내려다보며 한잔 할 수 있는 야외 칵테일 바가 있는데, 분위기가 끝내준다.
혹시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신 분 중, 돈 많은 분들은 한번쯤 갈 만한 곳.
(용감하게 간 후에 청구서에 찍히는 금액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여기까지 둘러보고, 호텔에 도착. 첫날이 끝났다.


뱀발1
한번에 너무 호흡이 긴 것보다, 날짜 단위로 잘라서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여행기는 전부 하루씩 끊어서 작성할 계획이다. (너무 한 게 없는 날은 묶어서 처리할 수도 있다) 물론 업데이트 주기는 장담 못한다.

뱀발2
뱀발 = 사족(蛇足)

뱀발3
제목은 박민규 작가의 '자서전은 얼어죽을' 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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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일레